※스포 포함 일 수 있음
'13분 사이에(풀리지 않은 미스터리 1부 2화)' 기본 정보

제목: 13분 사이에(13 Minutes-Unsolved Misteries)
감독: 짐 골드블럼(Jim Goldblum)
방송일: 2020년
러닝타임: 52분
시청 경로: 넷플릭스
*18세 이상 시청이지만 시각적으로 무섭거나 잔인한 장면은 나오지 않음
사진출처: https://en.wikipedia.org/wiki/Unsolved_Mysteries_(season_15)
'13분 사이에(풀리지 않은 미스터리 1부 2화)' 스토리 및 감상
2004년 4월, 조지아주 커밍에서 실종사건이 일어났다. 실종자는 패트리스(Patrice Endres), 당시 38살이었다. 패트리스는 미용일을 했는데 열심히 일해서 결국 자신의 미용실 '탬버스 트림 앤 탠(Tamber's Trim 'N Tan)'을 운영하고 있었다. 패트리스의 가족으로는 아들과 남편이 있었다. 아들의 이름은 피스톨 블랙(Pistol Black)이고 사건 당시 10대였다. 남편은 롭 엔드레스(Rob Endres)이다. 롭은 패트리스와 20살 차이가 났는데 둘의 첫 만남은 각각 30살, 50살 일 때였다. 패트리스는 주변 평판이 매우 좋았다.
여느날과 다름없는 어느 날, 그녀는 실종되었다. 그녀의 가게에 있던 금전등록기의 돈은 사라졌고, 지갑은 카운터에 있었다. 그녀의 점심은 전자레인지 옆에 놓여있었다. 패트리스의 가게에는 아무런 흔적이 없었다. 끌려간 흔적이라던지, 싸운 흔적 등 사건의 방향을 잡을 수 있을 어떤 단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유일한 단서는 그녀의 자동차 방향. 원래 대던 방향이 아니라 반대로 주차되어 있었다고 한다.
사건을 시간순으로 구성해봤을 때 오전 11시 37분 부터 11시 50분 사이의 13분이 비게 된다. 이 시간 사이에 미용실을 본 2명의 서로 다른 목격자가 있다. 그들은 평소와 다르게 주차된 패트리스의 차를 보았고 어떤 사람과 서있었다고 진술했다. 한 명은 쉐보레 루미나가 서있었고 가게문은 열린 채 패트리스가 나이 든 여자와 함께 서있는 모습을 봤다고 했고, 다른 한 명은 포드 토러스나 말리부 차가 있었는데 단발의 남자와 서있었다고 했다.
패트리스의 남편인 롭은 사실 재혼한 남편으로, 피스톨에게는 의붓아버지였다. 피스톨은 롭과 어머니의 사이가 그렇게 좋지 않았다고 했다. 피스톨이 7,8살 쯤 재혼했는데 처음 1년 정도는 잘해줬지만 그 뒤로는 자신에게 모욕적이고 상스러운 말을 일삼으며 다르게 대했다고 한다. 아들이 봤을 때 롭이 패트리스를 늘 과잉보호했고 질투가 잦았고 간섭이 심했다고 했다. 아들인 자신에게 조차 질투를 느끼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한다. 반대로 롭은 인터뷰에서 자신은 패트리스와 부딪힌 적이 없었으며 오히려 피스톨이 자기와 패트리스 사이를 질투했다고 했다. 롭 입장에서는 패트리스가 오냐오냐하며 키워서 애가 버릇 없이 큰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실종사건 두어주 전에 패트리스는 아들에게 이혼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고 했다. 롭은 그런 일은 없다고 했다. 롭과 피스톨은 서로 싫어하며 사이가 좋지 않았다.
먼저 제기된 용의자는 게리 힐턴(Gary Michael Hilton)이었다. 그는 이웃 소녀와, 개를 납치해서 며칠간 살려뒀다가 잔인하게 살해했었다. 그는 전화로 돈을 꼬여내기도하지만 직접도 그런 짓을 하기도 했는데 게리 힐턴은 평소 제일 좋아하는 곳이 미용실이고 주로 점심 시간을 잘 노렸다고 한다. 두번째 용의자는 제레미 존스(Jeremy Jones)로 6~8명의 여성 살해를 자백했다. 그때 조지아주의 미용실에서의 일에 자백하게 되는데, 미용실에 들어가서 도움을 구하는 척 강제로 차에 태우고 칼로 위협했다고 했다. 그가 용의자가 된 이유는 제리미 존스가 차가 주차된 장소를 묘사했는데 패트리스의 미용실과 일치했다. 그 뒤 더글라스 카운티의 스위트워터 강에 유기했다고 해서 광범위하게 수색했지만 아무것도 찾지는 못했다. 후에 자백을 철회하긴 했지만 그래도 용의자로 보는 이유는 거기 없었던 사람이 알 수 없는 정보를 말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2005년 12월, 패트리스 실종 20개월 만에 그녀의 시체가 발견된다. 아들과 주변인들은 롭을 의심한다. 하지만 롭은 알리바이가 있다고 하는데 집에서 직장 가는 길에 주유소에 들러 기름을 넣는 타임스탬프가 남아 있었다. 주유소에서 사건 현장인 미용실까지는 45분이 걸리는데 롭은 직장 갔다가 그렇게 들리는 게 어려운 것이 알리바이이다.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그런 짓을 할 기회가 현저히 줄어든다고 보았다. 청부살인의 가능성도 있지만 명확한 개연성을 찾지 못했다.
사라진 13분 중 한 가운데인 11시 45분에 조지아 야생동물 태그가 붙은 파란 차가 있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실마리가 된다.
기억에 남는 장면
이야기의 후반부에 가장 소름돋는 장면이 펼쳐지게 된다. 롭은 백골 상태로 발견된 패트리스의 시신을 화장하고 그 재를 가지고 와서 1년을 침대 옆에 두고 같이 잤다고 한다. 롭은 재를 두고 인터뷰하며 '그녀는 내 곰인형 같아요', '나는 그녀를 지켜요.', '그녀는 제거예요'와 같은 말을 한다.
그리고 그 재를 보관하고 있는 걸 보여주며 자신은 피스톨과는 물론이고 누구와도 패트리스의 재를 나누지 않을 거라고 했다. 피스톨은 사진이나 엄마 유품들에 일절 접근이 불가해 아직도 아무것도 갖고 있지 않다고 한다. 굉장히 소름돋는 장면이 아닌가 생각된다.